7월 30일 연중 제17주일
예수님께서는 다시 비유를 통하여 하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. 비유
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살펴볼 것은 비교되는 대상입니다. 오늘 복음에서 비
교가 되는 것은 밭에 숨겨진 보물과,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그물입니다.
하늘 나라는 겉으로 들러나지 않는 밭에 숨겨진 보물처럼 값진 것입니다. 또
한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습니다. 값진 것은 발견하고 그
가치를 알아 그것을 얻고자 노력하는 상인과 같이 역동적인 것이 하늘 나라
입니다. 그물과 비교되는 하늘 나라는 모든 사람을 모아들입니다. 하늘 나
라는 모든이에게 열려 있고 그들을 초대합니다.
무엇보다 값지고 역동적이며 모든 이를 모아들이는 하늘 나라의 모습은
구약 성경에서 일컫는 지혜와 닮았습니다. “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
한 줌의 모래이고, 은도 지혜 앞에서는 진흙처럼”(지혜 7.9) 여겨집니다. “지혜
는 어떠한 움직임보다 재빠르고, 그 순수함으로 모든 것을 통달하고 통찰한
다.”(지혜 7.24). “지혜가 언덕 위,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, 네거리에 서 있
다. 성읍 어귀 성문 곁에서, 여러 대문간에서 외친다”(잠언 8.2-3).
하늘 나라는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내용입니다.
“회개하여라,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”(마태 3.2). 비유는 대부분 하늘 나라
의 신비를 드러냅니다. 하늘 나라는 찾고 얻어야 하는 것으로 세상 그 무엇
보다도 값집니다.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늘 나라가 어떠한지 가름할 수 있게
하여 줍니다.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고 상상하기 힘든 하늘 나라에 비유로
조금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. ⊕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